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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회밥이 6월 10일 생활의 달인에 방송되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방송이기에 나오지 못했던 식당 상호, 위치, 가격 등의 식당 정보와 방송 내용 전반적인 부분들을 오늘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식당은 현재 3대째 내려오고 있는 맛집이라고 합니다. 방송에 40년째 이곳에 오고 있다는 손님도 출연하셨더라구요. 그만큼 경주에서 회덮밥을 좋아하신 분들은 누구나 다 안다는 뼈대 있는 횟집이라고 합니다.






회밥에서 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양념장입니다. 손님들은 이 집의 양념장에 대해 "보통 회맛을 양념장이 덮어버리거나 망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의 양념장은 회 맛을 더 살려 준다."고 말씀하시며 칭찬했습니다. 그럼 이 집의 양념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집의 양념장은 네 개의 소스들이 합쳐져 만들어졌습니다. 첫 번째 소스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땅콩을 서실이라는 해조류로 덮은 후에, 방풍나물 데친 물로 삶아 줍니다. 삶은 땅콩의 껍질을 까서 믹서로 갈면 첫번째 소스 완성입니다.






두번째 소스는 호박, 전복 그리고 갓끈동부라는 채소가 기본 재료입니다. 호박 속을 파내고 남은 겉부분을 찌면, 물이 나오는데, 그 호박물로 전복을 삶아줍니다. 전복을 삶는 도중에 갓끈동부를 넣어서 달고 짭잘함을 더한다고 합니다. 다 삶은 전복과 파냈던 호박 속을 믹서로 갈면 두 번째 소스 완성입니다.






세 번째 소스는 살구와 오디를 기반으로 만든 살구오디죽 입니다. 흰 쌀로 죽을 만들고, 체에 걸러 미음같이 만든 후에, 살구와 오디를 넣고 끓여서 죽을 만듭니다. 이 살구오디죽에 두번째 소스를 첨가하여 같이 끓여주면 특제풀이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 소스는 매실액, 식초, 고춧가루, 고추장을 섞어서 만듭니다. 이 네 번째 소스에 앞에서 만든 땅콩과 특제풀을 섞어주면 양념장이 완성됩니다.



회밥에서는 양념장도 중요하지만 기본 재료인 회도 중요합니다. 생활의 달인 경주 회밥 식당에서는 회를 어떻게 숙성하여 활용하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로에 껍질을 벗기고, 칡을 끓인 물에 알로에 과육이 녹을 때까지 끓여서 알로에 육수를 만듭니다. 육수가 완성되는 동안 말린 노루궁뎅이버섯을 강판에 갈아 빵가루 처럼 만들어 줍니다. 






알로에 육수에 비공개 재료를 넣고 믹서로 갈아줍니다. 앞에 만들어 놓은 노루궁뎅이버섯가루와 이 재료를 섞은 후에 회 사이 사이 발라 회를 숙성시킨다고 합니다. 이런 숙성 과정을 거치면 생선회 자체에도 향과 맛이 더해진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산물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산물 음식 중 그나마 좋아하는 음식이 회밥과 물회여서 다른 식당에서 먹어본 경험이 어느정도 있습니다.


얼핏 봐서는 제가 먹어봤던 회밥의 비주얼 보다는 경주 회밥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그릇도 스테인레스에 기본 반찬도 적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 회밥 한 그릇이 나오는 과정을 보고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구나.' 하며 제 생각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레시피를 보시면은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재료들과 채소들의 이름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식당이 3대에 거쳐 운영되고 있는만큼 맛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많이 들어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생활의 달인 경주 회밥 식당 이름은 해암회식당이고, 주소는 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밑길 12-48 입니다. 위치를 보니 경주 문무대왕릉과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회밥 가격은 2019년 6월 12일 기준 15000원이라고 합니다.






날이 무더워지는 요즘 딱 적절한 음식인 회밥. 경주 인근에 들리실 때 경주 회밥 한 번쯤 드셔보시길 추천드리며 오늘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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